에코백,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친환경 행동의 시작이었다면 다양한 생활용품의 사용은 지구를 지키는 일상 활동이다. 작은 제품 하나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사용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바꿔보자.
글 편집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칫솔대가 부착된 칫솔은 부피가 작고 칫솔모와 칫솔대, 고무 손잡이 등 여러 재질이 혼합되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해 사용 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 1년 동안 한 사람이 칫솔 4~5개를 사용한다고 계산해보면 버려지는 칫솔 개수가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자연 분해되는 대나무로 만든 칫솔대를 부착한 칫솔을 사용하면 어떨까? 여기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치약 대신 고체 치약을 같이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배출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고체 치약은 부피도 작아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상자 포장에 사용하는 테이프가 점차 종이테이프로 교체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닐 테이프 사용량이 많다. 종이테이프는 상자에서 제거하지 않고 분리배출해도 되니 훨씬 편리하다. 종이테이프는 접착력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상자를 밀봉해 안전하게 배송하는 데 무리가 없다. 종이테이프는 가위나 칼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종이테이프는 엽서나 그림을 벽에 붙일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야외 테라스나 거실 소파에서 체온 보호를 위해 담요 하나쯤 필요한 계절이다. 저렴하고 가벼운 화학섬유 담요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천연 목화솜 담요를 선택해보자. 푹신하고 가벼우며 무엇보다 천연 제품이라 아이들이 덮어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부에 닿는 촉감도 화학섬유와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계절, 주머니 속이나 가방 안쪽에 립밥 하나쯤은 필수다. 새로 립밥을 사야 한다면 비건 인증 제품으로 골라보자. 비건 인증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다. 동물 뼈를 원료로 사용해 생산되는 꿀, 밀랍, 백설탕 등도 포함되지 않으며 식물성 성분이나 합성 성분만 사용한 제품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 제품인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세안 후 피붓결을 정돈할 때 사용하는 화장솜은 아침저녁으로 사용한다면 하루 두 개는 기본적으로 쓰는 소모품이다. 화장솜은 레이온과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제품도 있지만 천연 섬유인 면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소재에 따라 사용감이 다를 수 있지만 피부에도 안전하고 지구 살리기에도 도움 되는 천연 화장솜으로 바꿔보자.
주방세제나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세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액제가 대부분이다. 무심코 사용하기 쉽지만 플라스틱 용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면 고체 세제가 답이다. 종이 포장을 벗기고 사용하면 되니 플라스틱 용기 배출이 없다. 고체 세제도 세척력에는 차이가 없으니 지구를 살리는 현명한 선택이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늘면서 업사이클링 생활용품이 시중에 많이 등장했다. 업사이클링 제품 소비가 늘면 자원순환이 활발해져 폐기되는 제품이 줄어든다. 가방이나 지갑, 필통, 수첩부터 각종 장식품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 종류도 다양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도 많아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주방 필수품인 고무장갑 하나를 고를 때도 환경을 생각하며 선택해보자. 천연 라텍스 고무장갑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이기에 환경 오염이 적다. 삶아 쓸 수 있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고무장갑보다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하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