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라이프

환경을 위한 실천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용품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용품 대부분이 비닐, 플라스틱 등의 비환경적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제는 꼭 해야 할 환경보호 활동, 나의 사랑스러운 동반자인 반려동물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편집실 참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5.4%에 달한다. 우리나라 세대수와 세대원 수를 고려하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602만 가구, 1,306만 명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 인구만큼 반려동물용품 수요도 증가했는데,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이거나 폐기 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의 화장실 역할을 하는 일회용 배변 패드만 살펴보아도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약 9억 장 정도가 쓰레기로 배출된다. 배변 패드는 부직포, 합성 흡수체, 방수 비닐 등으로 구성되어 분해에만 5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이 순간에도 버려지고 있다.

배변 봉투 소재 바꾸기

반려견의 1년 평균 배변량은 124kg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배변봉투를 일반 비닐봉지 대신 환경 오염을 덜 일으키는 소재로 만들어진 봉투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요즘은 재생용 펄프와 같이 종이로 만들어진 봉투나 생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한 봉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용성 배변 봉투도 출시되었다. 물에 닿으면 몇 초 만에 녹으므로 배설물을 담은 봉투 그대로 화장실 변기에 넣어 버릴 수 있다.

장난감 직접 만들어주기

반려동물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장난감이 매일 쏟아져 나와 자꾸만 사주고 싶은 유혹에 휩싸이기 쉽다. 또 금세 질려서 가지고 놀지 않으면 새 장난감을 사다 주곤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장난감의 형태가 구체적일수록 더 빨리 흥미를 잃게 된다고 한다. 단순한 택배 상자나 종이봉투를 가지고 하루 종일 노는 이유가 그와 같은 맥락이다.

오래된 셔츠나 수건, 청바지로 매듭이나 인형을 만들어보자. 다 쓴 종이를 구겨 만든 장난감도 충분히 훌륭한 놀잇감이 된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인끼리 이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서로 나누어 쓰거나 동물 보호소에 기증해 자원을 재순환시키는 것도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방법이다.

천연 성분 살충제 사용하기

기생충이나 벼룩, 진드기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에게 살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화학 합성 물질로 제조된 살충제가 많았다. 이런 살충제는 환경을 크게 오염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조 과정에서부터 오염을 일으키며 사용 후에도 대기·물·토양을 모두 오염시키므로 최대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좋다. 대신 시트로넬라·유칼립투스·로즈메리 등과 같이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자. 천연 성분도 충분히 효과가 좋고, 향에 민감한 반려동물에게는 훨씬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액체 대신 고체 비누 쓰기

이제는 ‘샴푸바’라는 표현이 많이 알려졌다. 예전에는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사용감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어 액체 샴푸를 널리 사용했다. 하지만 자꾸만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용감을 개선한 샴푸 비누가 등장한 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다시 고체 비누 ‘샴푸바’를 세정제로 선택하고 있다. 다시 고체 비누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바디워시, 손 세정제, 주방 세정제 등으로도 이어지면서 반려동물 전용 비누도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액체 세제는 화학 합성 물질을 넣어야 부패를 막고 오래 유통할 수 있다. 반면 고체 비누는 그런 성분을 덜어내고 순한 성분으로만 만들 수 있어 동물의 건강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