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부탁해

MZ세대도 눈여겨보는
ESG 경영

기업의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MZ세대 사이에서는 ESG 경영 여부가 기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구직자들도 기업의 ESG 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ESG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편집실

기업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환경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요즘,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의 책임은 커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도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기업은 이를 받아들였다. 제품에서 불필요한 포장재를 제외하고, 재활용이 간편하도록 라벨을 삭제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이슈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불매하며 목소리를 낸다. 반대로 꾸준하게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착한 기업’에는 지갑을 열어 응원을 보낸다.

E와 S의 필수 조건

앞서 소개한 E와 S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G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은 법과 윤리를 준수하여 투명하게 운영하고,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흐름 ESG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뜻한다.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 위주로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의 지속가능성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여러 국가에서 ESG 정보 공시 의무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그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강조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국내 많은 기업도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착한 기업’,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업이 올바르고 정당한 과정을 통해 수익을 내는지,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MZ세대 대부분이 중요하게 생각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도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MZ세대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기업 취업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1.6%가 ‘취업 희망 기업 선정 시 기업의 ESG경영 여부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64.6%는 ‘이왕이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ESG 경영 기업을 우선순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답변도 19.5%에 달했다. 반면 ‘연봉과 근무환경이 만족된다면 기업의 ESG 경영 실천 여부는 상관없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14.6%에 불과했다.

MZ세대는 유행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소비하는 ‘가치소비’적 성향을 보인다. 어제까지 애용하던 제품이더라도 기업과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다고 느끼면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다. 비용과 품이 더 들더라도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기업을 소비하려고 노력하며 ESG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여 힘을 실어주거나, ESG 관련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기업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