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부탁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난방법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실내 공기도 썰렁한 느낌이 든다. 서서히 난방을 시작할 때가 돌아왔다. 겨울철 난방기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주범으로 손꼽힌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친환경난방법으로 깊게 잠든 밤에도 지구를 지켜나가자.

편집실

가장 기본은 따듯한 옷차림

친환경 난방법의 가장 첫 단계는 계절에 알맞은 옷차림에서 시작한다. 집 안에서 옷만 잘 챙겨 입어도 충분한 보온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활동하기 편안한 차림 안에 얇고 가벼운 내복 한 벌만 껴입어도 약 3도의 체감 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겨울 난방 온도를 3도 낮추면 난방 에너지를 20%나 절감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포근하고 두께감 있는 수면 잠옷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체감 온도를 더 높일 수 있으며, 거실에 무릎 담요를 구비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충분히 따듯한 실내 생활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따듯한 차를 마시면 몸을 금세 훈훈하게 데울 수 있다. 국화차와 계피차, 모과차 등 체온을 높여주는 차나 와인에 여러 가지 과일과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를 넣고 끓인 뱅쇼를 곁들여 더욱 아늑한 겨울밤을 보내보자.

난방 온도는 낮게 습도는 높게

대부분 겨울철 난방 온도 설정을 낮게는 24도, 필요에 따라 27도까지도 설정하는데,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도 전후이다. 실내 온도를 낮게 설정하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실내외 온도 차를 줄임으로써 외부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향상되고 혈액순환도 증진되어 겨울철 위험 질병인 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온도를 적절하게 설정한 후에는 습도를 영리하게 활용하자. 겨울철 건조한 환경 때문에 사용하는 가습기는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 보일러 가동 이후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물은 공기보다 비열이 높아 데워진 열기를 오래 간직할 수 있으므로, 난방을 통한 설정 온도에 도달한 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열 손실 방지

따듯하게 잘 챙겨 입고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설정했다면 실내의 온기를 지키는 게 마지막 단계. 바깥에서 들어오는 찬 바람은 실내 공기를 순식간에 차갑게 만들기 때문에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는 것이 열 손실 방지에 가장 중요하다. 창문을 아무리 잘 닫아두어도 실내 열의 30%가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해가 잘 들지 않는 넓은 창 전체에 에어 캡이나 단열 필름을 붙이면 실내온도가 최대 3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창문뿐만 아니라 문틈에도 단열커튼을 붙여두는 작은 실천이 겨울 내내 열 손실을 막아주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두꺼운 겨울 커튼과 러그를 활용하는 것 역시 외풍을 방지하고 바닥 온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실에서 난방 텐트를 사용하면 외부의 찬 공기를 막고 내부의 온기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밤새 과도한 난방 사용 없이 따듯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구성원 전체의 친환경 난방 생활

가정 및 사무실 등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구성원이 환경을 생각하는 난방 생활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도 친환경 활동에 도움이 된다. 무심코 창문을 열어두거나, 대수롭지 않게 난방 온도를 높이고 난방 시간을 늘려 사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앞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구성원들 모두 겨울철 친환경 난방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에 노력한다면 건강과 경제효율, 지구환경 모두를 지키는 스마트한 겨울나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