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이 작은 샘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정액의 일부를 형성하는 분비액을 생산하며,
이 액체는 정자의 이동을 돕고,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글 김창수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영상의학센터장
남성의 생식 능력에 중요한 역할
정액 생성: 전립선은 정액의 약 20~30%를 차지하는 액체를 분비한다. 이 분비액은 정자가 여성의 생식기 내에서 살아남아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특히 정액의 산도를 조절하여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자 보호: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체는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킨다. 전립선액은 알칼리성이며 여성 생식기에 있는 산성 환경으로부터 정자를 보호한다. 이로 인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될 가능성을 높인다.
요도 보호: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어, 소변과 정액이 다른 경로로 나갈 수 있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들로 인해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것은 생식기능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요한 전립선 질환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있다. 각각의 질환은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으로, 50대 이상의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문제가 생기며, 이는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소변이 약하게 나오는 증상, 잔뇨감, 빈뇨, 야간뇨, 배뇨 시 어려움 등이 포함된다.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이 일반적이며, 심각한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은 전립선을 줄이거나 이완해 소변 흐름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전립선염(Prostatitis)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성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비세균성 염증일 수도 있다.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 전립선염으로 나뉘며,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증상으로는 하복부 통증, 배뇨 시 통증, 발열, 잦은 배뇨, 성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통증과 불편감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이며,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소염제, 물리치료,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전립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5.6명으로 2022년 대비 0.4명(9.1%)이 증가했다. 10년 전보다 전립선암의 사망률은 높아졌다. 증상으로는 소변 흐름의 변화, 잔뇨감, 혈뇨, 하복부·골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 말기에는 뼈로 전이될 수 있어 뼈 통증이나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요법, 항암 치료 등이 있으며, 초기에는 적극적인 치료대신 정기적인 관찰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전립선 관리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 전립선 관련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거나 미약할 수 있으므로, 50대 이후 남성은 주기적으로 전립선 검사(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 전립선초음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더 이른 나이에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좋다. 특히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셀레늄이 함유된 호두나 브라질너트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체중을 관리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은 전립선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금연과 절주 흡연은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도 전립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연하고 적정 음주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필요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김창수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영상의학센터장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