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마을 주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달성토성마을과 만날 수 있다. 골목길을 따라 가지런히 놓인 화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정겨운 벽화가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윤선우
달성토성마을은 달성공원 서편의 달성토성둘레길에 자리한 마을이다. 달구벌의 성터인 '달성토성’은 외적을 막기 위해 설치한 토성으로, 높이 4m 내외, 둘레 1.3km 규모이다. 현재는 달성공원 둘레를 걷는 산책길로 조성되어 많은 주민이 찾는다.
주민들이 토성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손수 골목 정원을 만들고 벽화로 장식하는 등 걷기 좋은 골목길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이웃이 사라진 구도심을 온기와 사랑이 가득한 마을로 만들었다.
달성토성마을은 1960~70년대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번성하던 시절,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서 많은 이에게 삶의 터전이었다. 달성토성 축소모형, 놀이와 미니 공연이 가능한 마당, 야외전시관, 작두 펌프 체험, 미니정원까지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지는 정겨운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