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보고서

걸어서 역사 속으로

군산
시간여행마을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군산이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근대 문화와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치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거리를 ‘시간여행마을’이라 부른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군산 원도심과 내항 주변에는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뜬다리부두(부잔교), 해망굴, 신흥동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 동국사 등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건축물과 문화재가 곳곳에 있다. 바둑판처럼 잘 정리된 거리를 걸으며 당시의 모습을 그려보는 상상도 가능하다.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은 포토 스폿으로 잘 정비되어 여행자들을 불러모은다. 초원사진관은 원래 창고였던 공간을 사진관으로 개조해 촬영했고, 철거되었다가 군산시에서 관광객을 위해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타운으로 거듭난 군산시의 오래된 시장인 영화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어 빈티지 감성 가득한 가게를 하나둘 열면서 군산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외에도 군산 원도심의 감성이 잘 녹아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서점 등이 있어 조용하고 차분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