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공주에서 가장 붐비는 지역이었던 제민천 일대는 도청사가 이전하면서 공동화 현상이 있기도 했으나 지금은 마을에 원래의 색을 입히고 문화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탄생했다.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만나는 벽화와 카페도 소소한 재미거리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송인호
1960~70년대, 고향을 떠나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인근 주택에서 하숙을 했다. 공주에는 대학이 밀집되어 있어 하숙집이 많았고, 공주시는 2014년 공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하숙촌 골목길을 조성했다. 복합문화공간이자 게스트하우스로도 운영되는 이곳에서 추억 돋는 하숙집을 둘러보고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을 걸으면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상상력을 더한 벽화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골목을 제 집 삼아 살아가는 길냥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런 곳에 카페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골목 깊은 곳에 자리한 카페도 찾을 수 있다.
제민천을 따라 걷다 보면 책방, 공방, 카페, 전시관도 하나둘 만나게 된다. 가끔 노천 전시가 열려 마을 전체가 전시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공방과 책방도 있어 구경하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다. 블록 단위로 무료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여행객들도 주차 고민 없이 들러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