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고용정보원이 우리나라 대표 직업 537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2021~2023 한국 직업 전망: 일자리 전망 통합본》에 따르면 향후 10년 뒤에는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의사보다 수의사가, 또 사람 미용사보다 반려동물 미용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려 가구 증가·반려 문화 확산과 함께 저출생·고령화·1인가구 증가에 따른 결과다. 동물 관련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 편집실
수의사,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도그 워커,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장의사, 반려동물 사진사, 동물 매개 치유사 등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반려동물 관련 직업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반려동물 행동 상담사, 반려동물 유치원 교원, 반려동물 사별 애도 상담사, 동물 변호사, 반려동물 스타일리스트, 동물 보호 보안관 등 다소 생소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행동 상담사
반려동물 행동 상담사는 동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반려동물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행동 상담사의 활약이 잘 드러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을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의 미용과 청결을 담당하는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 미용사는 반려동물의 청결·건강 관리를 위한 기본 미용(grooming)과 미용을 위한 전신미용(trimming) 등 반려동물의 미용과 청결을 담당한다.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한국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반려견 가구는 전체의 71.4%인 394만 가구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미용사가 되고 싶다면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인 ‘반려견 스타일리스트’에 도전해보자. 시험에서는 반려견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 능숙한 미용 능력 등을 테스트한다.
동물을 훈련하는 동물 조련사
동물 조련사는 동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원의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거나, 인명구조·시각장애인 안내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해 동물을 훈련시킨다. 안내견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특별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요즘에는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반려동물 치료법도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