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보내려는 집사들의 노력은 가전과 가구 등 일상 생활용품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적인 제품과 생활용품으로 더욱 안락한 일상을 제안한다.
글 편집실
집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가전제품
국내 한 가전사에서 고양이가 안정적으로 쉴 수 있는 돔형 좌석을 제품 상단에 배치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 고양이가 올라가면 히터로 좌석을 데워주고, 풍량이 줄어든다. 또 고양이의 건강관리에 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무게 감지 기능도 갖춰 체중이 단기간에 급격히 변화하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이 가전은 고양이 ‘집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공기청정기 상단에 올라가고, 버튼을 오조작하는 등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고양이가 안락하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배치해 버튼 오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건강관리 기능까지 장착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반려동물이 편한 ‘펫테리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반려동물 특성에 맞춘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슬개골이 약한 소형견을 기르는 집에서는 미끄럼방지 매트를 집 안 곳곳에 깔거나 소파나 침대 아래에 계단을 두고, 반려묘가 있는 집에서는 스크래치에 강한 가구나 벽지 등을 고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표면 눌림이나 긁힘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하고 소음 차단 기능, 고탄력 쿠션층을 적용한 바닥재, 스크래치에 강한 벽지 등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또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한 기능성 패브릭과 견고한 원목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안전에도 신경 쓴 가구도 펫팸족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욱 진화한 펫금융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 갈 일이 많다. 이때 치료비를 보장하는 펫보험도 반려동물의 생애 전반에 대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펫금융 상품으로 진화했다. 펫보험, 비대면 건강관리, 쇼핑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또 반려동물 등록부터 장례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차별화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인 특화카드도 있다. 반려동물의 연령에 따라 동물병원, 반려동물 전용몰의 할인 한도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만든 카드다. 펫 적금도 등장했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적금으로, 산책이나 양치, 몸무게 체크 등 반려동물 애정 활동을 10회 이상 등록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반려동물의 활동과 사진을 기록한 펫다이어리를 작성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반려인의 일상을 세심하게 고려한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