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대구 사이에 있는 도시 김천. 도심 곳곳에 조성된 휴식 공간과 자연경관이 빼어난 사찰, 생태숲 등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기 좋은 도시다. 쉬는 듯 살고 살면서 쉴 수 있는 김천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글 편집실 사진과 자료 김천시청, 한국관광공사
문화체험과 액티비티가 있는 부항댐
김천부항댐은 김천시, 구미시 등 경북 서북부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홍수 피해에 대비하고자 건설 중인 다목적댐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부항댐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물문화관에는 댐과 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뿐 아니라 트릭아트와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현재 부항댐 주변에 산내들생태공원, 수달테마공원, 물문화관 등이 있으며,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순환일주도로(14.1km)가 조성되어 있다. 국내 최고 높이에서 레인보우 짚와이어도 즐길 수 있다. 부항댐 양쪽에 설치된 타워의 높이는 각각 88m와 94m이며, 왕복 1.7km로 국내 최장거리이다. 타워 외부를 한 바퀴 걷는 38m의 스카이워크 체험 시설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일상에서 즐기는
휴식과 문화가 있는 직지문화공원
직지문화공원은 김천 시민과 김천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도심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문화테마공원으로 조성된 곳이다. 중앙에 있는 음악조형분수를 중심으로 광장 세 개와 폭 25m에 높이 17m의 대형 2단 폭포, 직지사 경내의 물을 그대로 유입해 공원내로 흐르게 한 330m의 계류시설, 어린이 종합놀이시설, 지압보도, 3,600m의 산책로, 정자와 그늘막,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또 국내외 17개국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50점, 시비(詩碑) 20개, 전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 7층 높이의 대형 장승, 170m의 성곽과 전통 담장, 원형음악분수, 야외공연장 등이 있어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원형분수가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쇼를 선보이고, 2,00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서는 빗내농악공연, 전통혼례식 등 문화공연이 열린다.
가을을 제대로 전하는 사찰 직지사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인 직지사는 황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 고찰로,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한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널리 알려졌다. 직지사라는 이름은,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곳에도 좋은 절터가 있다 하여 직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 고려 초 능여스님이 절터를 잴때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문화재로는 2008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그 내부의 수미단, 삼존불탱화가 있으며, 경내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석조약사여래좌상, 3층석탑, 비로전 앞 3층석탑 등이 있다.
쉬면서 체험하는 사명대사공원
체류형 관광테마공원으로 조성된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직지사 등 문화·역사자원을 연계하여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체험하는 관광지이다. 공원 내에 한옥형 숙박시설과 대관이 가능한 연회실, 접견실 등이 있고 마사지, 족욕 등 건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외 체험실과 다도를 할 수 있는 솔향다원, 한복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다. 인근에는 사명대사공원과 연결되는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 김천시립박물관, 김천친환경생태공원, 세계도자기박물관을 아우르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명대사길은 4.5km로 1시간 50분이 소요되고, 직지문화모티길은 6.5km로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자연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김천물소리생태숲
생명이 넘치는 숲속의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물소리생태숲은 자연 속에서 숲이 제공하는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부항천의 최상류가 흐르는 이곳은 예부터 계곡 물소리가 워낙 커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물소리생태숲’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계곡을 중심으로 약 5만㎡ 면적에 생태숲이 펼쳐져 있는데, 아이들이 걷기 좋은 완만한 산책길부터 제법 가파른 계단,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출렁다리 등이 설치돼 있다. 세족장, 물소리 휴게쉼터, 사계의 정원, 주제숲 등 다양한 체험지구와 방문자센터, 데크산책로, 건강산책로 등 시설지구에서 방문객이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중학습장, 숲속학교, 자생식물원 등에서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숲이 제공하는 공익적 혜택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태학습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