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합병증 예방 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혈압약 복용과 관련 합병증 등을 모아보았다.
글 권진아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Q1
고혈압 약은 먹다가 중단할 수 있나요?
가정혈압과 활동혈압을 측정해 백의고혈압을 배제하고 확실히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중년 이상의 연령에 단기간 혈압을 올릴 만한 원인(비만, 한약제, 진통제, 통증, 스트레스 등)이 없으며, 표적 장기 손상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철저히 개선하면 약 한 가지는 줄일 수 있다.
Q2
혈압약을 먹고 나면 어지러운데 왜 그런가요?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약제 중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는 경우 갑자기 일어설때 어지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자세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Q3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도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어떻게 하나요?
정확한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했을 때 평소보다 혈압이 높고 구역, 구토, 두통, 시야 흐려짐 등이 발생했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런 증상 없이 혈압만 높다면 30분~1시간 정도 심리적·신체적으로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측정한다. 불면, 스트레스, 과도한 활동, 폭음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Q4
혈압약 복용을 잊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면 기억이 났을 때 즉시 복용하면 된다. 다음 약 복용 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12시간 미만이라면 잊은 약은 건너뛰고 다음 복용 시간에 맞춘다. 빼먹은 약까지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Q5
고혈압이 있으면 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데
시력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고혈압이 있으면 안저에 변화가 생기고 오랜 시간을 거쳐 시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망막병증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이 잘 조절되어도 고혈압성 망막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Q6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의 고혈압망막병증 환자는 무증상이므로 조기발견이 어렵다. 망막 변화가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1년에 1~2회 정밀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망막병증은 고혈압 약물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Q7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고혈압을 예방하고,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칼륨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염분 섭취로 인한 혈압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하루 3.5g 이상의 칼륨 섭취가 권장된다. 칼륨은 가공하지 않은 곡류, 채소, 과일에 많으며 특히 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와 근채류, 콩류, 사과, 바나나, 우유, 육류에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칼륨 함유량이 낮은 편이므로, 고혈압 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