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고 레저

새처럼 유유히 하늘 한 바퀴

패러글라이딩

날아가는 새를 보며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인류는 결국 날개를 만들어 꿈을 이뤘다. 항공 스포츠인 패러글라이딩은 높은 고도에 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무섭거나 스릴이 넘치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경험해보면 꿈속처럼 몸이 둥실 떠오른 채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 기억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편집실 참고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송골매 패러글라이딩 스쿨, 산림청

자유로이 비행을 즐기는 항공 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트(낙하산)와 글라이딩의 합성어로, 낙하산의 낙하 기능과 글라이더(활공기)의 비행 원리를 이용하는 항공레저스포츠를 말한다. 낙하산의 안정성, 분해·조립·운반의 용이성, 행글라이더의 활공성과 속도를 고루 갖춘 이상적인 날개 형태로 만들어져 가장 가볍고, 간편하며, 쉽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레저스포츠이다.

자신의 의사대로 자유로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패러글라이딩은 1960년대 중반 무렵, 조종 가능한 낙하산인 패러포일을 발명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격추된 비행기로부터 조종사 탈출용으로, 그다음에는 낙하산 부대용, 이후에는 우주선회수와 스카이다이빙 등 스포츠용이라는 목적을 거치며 활공기와 조작 기술이 점차 발전했다.

국내에는 198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기체가 가볍고 조작이 매우 용이해서 성별이나 신체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게 되었다. 또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 이상이 산악 지형이고 기후도 적당해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조작이 쉽고 보관이 용이한 날개

패러글라이더는 낙하만 하는 패러슈트와 달리 캐노피가 있어서 글라이더의 날개와 같은 성능도 갖게 되어 공중에서 활공 비행을 할 수 있다. 가로 7m 세로 3m 크기의 비행기 날개 모양을 한 패러글라이더는 처음부터 날개 외형을 갖는 활공기(글라이더)나 행글라이더 등 가변 고정익과 달리 날개를 배낭 크기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장비 전체의 무게가 4~8kg 정도에 불과해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게다가 1시간 정도의 이론교육과 2시간 정도의 기초비행훈련을 마치면 누구나 곧바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공식 인가를 받은 교육기관이나 체험기관에서 기초교육을 이수한 뒤 비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륙준비에서부터 착륙에 이를 때까지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패러글라이더의 기본 장비

① 글라이더(기체)

날개(canopy): 하늘을 날 수 있도록 양력 발생

산줄(suspension lines): 비행자의 무게를 날개에 고르게 분산

라이저(riser): 산줄을 모아주는 띠(band)로서,비너(binner)를 통해 하네스와 연결

② 하네스(harness)

장시간 비행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의자 역할

③ 헬멧, 보안경, 장갑

④ 무전기, 고도계, 속도계(풍속, 비행속도), 승강계(상승/하강 시 소리 등으로 알림)

⑤ 비행화(등산화 등): 착륙 시 발목을 접질리지 않게 보호

⑥ 비행복: 비행에 적당한 옷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