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쉼표

여름의 흥을
즐기러 떠나자~
장흥으로

올여름엔 장흥으로 떠나보자.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사찰,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무인도, 천문대가 온 가족을 만족하게 한다. 물을 테마로 누구나 신나게 여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물축제가 열려 장흥 여행에 흥을 더한다.

편집실 사진과 자료 장흥군 문화관광

바닷길이 열리는 무인도, 소등섬

소등섬은 남포마을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다. 먼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가족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불빛을 보며 무사 귀환을 빌었다 해서 소등섬이라 불린다. 이 섬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등섬은 잘 알려진 일출 명소이며, 득량만의 떠오르는 해나 지는 해와 같이 어우러졌을 때 더욱 아름답다. 소등섬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는 신비로운 섬으로, 하루 두세 차례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지고 섬으로 이어진 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가로질러 나타난 길로 소등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천천히 5분 정도 걸으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 보림사

가지산 남쪽 기슭 봉덕계곡에 자리한 보림사는 759년에 창건된 신라시대의 사찰이다. 원래의 보림사는 웅장하고 수려한 모습이었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책으로 쇠락했다. 6·25전쟁 때는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고, 그 후 복원되었다. 보림사 마당 한가운데는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으며 보림사 주변에 조성된 비자나무숲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수령 300년이 넘는 것을 포함해 500그루가 넘는 비자나무가 있으며 이곳에서 나오는 ‘테르펜’이란 성분은 피톤치드 못지않은 살균·살충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요한 사찰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비자림에서 머리를 식히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씻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나는 가족 놀이터, 정남진 장흥 물축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의 맑은 물과 장흥댐 호수 등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물’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연결했다. 물싸움과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 워터락(樂) 풀파티 등이 낮부터 밤까지 계속 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뜨거운 여름, 정남진 물축제장을 찾는다면 특별한 추억이 가득한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별한 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물축제로 가보는 건 어떨까?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 한반도섬

양구에 있는 한반도 모양으로 생긴 한반도섬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로 만들어져 이색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반도섬은 65m 높이의 타워에서 750m 정도를 짚라인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조금 짧은 거리일 수도 있지만 발 아래에 호수를 두고 바람을 가르며 양구의 공기를 시원하게 느끼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반도섬을 향해 시원하게 뻗어있는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하나의 장관은 해 질 녘 바라보는 호수에 비친 노을이다. 공기마저 가라앉은 고요한 시간에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가 만들어내는 흉내 낼 수 없는 조명이 장관을 연출한다.

먼바다의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위도상 정동쪽에 정동진이 있고 경도상 정남쪽에 정남진 장흥이 있다. 전망대에서 먼바다의 섬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득량만 일대와 고흥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 수많은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전망대 계단을 오르면 '통일광장'의 한반도 모양 바닥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로 맞이한다. 통일광장 분수를 지나면 안중근 동상이 바다를 향해서 있다. 전망대 앞에는 귀여운 12간지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전망대 탑의 높이는 45.9m이며, 상층은 떠오르는 태양을, 중층은 황포돛대를, 하층은 파도를 형상화했다. 총 10층으로 구성된 전망대는 꼭대기인 9, 10층에 전망대와 카페가 있고, 북카페(8층), 문학영화관(7층), 추억여행관(6층), 축제관(5층), 이야기관(4층), 푸드홍보관(3층), 트릭아트포토존(2층), 여행정보센터(1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