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반려돌

한 TV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돌을 반려한다는 내용이 방영된 후 반려돌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반려돌 판매 업체의 돌 세척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업체가 판매한 반려돌은 40초 만에 품절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갑작스럽게 치솟은 반려돌의 매력은 뭘까?

편집실

미국에서 시작된 반려돌 문화

반려돌 문화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반려돌’이라는 단어는 1975년 미국의 게리 달(Gary Dahl)이라는 사람이 농담처럼 던진 ‘애완돌(Pet rock)’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게리 달은 애완돌이라 이름 붙인 돌을 개당 4달러(약 5,500원)에 팔았고 총 6개월 동안 150만 개를 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반려돌을 ‘먹이를 줄 필요도 씻겨줄 필요도 없다. 산책도 필요 없고 여행으로 집을 비울 때도 부담 없다’고 소개했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반려돌

국내에서는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임원희가 반려돌을 소개했고,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가 반려돌을 키우는 모습을 미디어에 공개한 것이 화제가 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반려돌, 인기 비결은?

반려돌과 함께하는 이들은 ‘돌멩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호기심으로 구입했는데 정말 위로를 받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가 반려돌의 인기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혼자 지내는 시간과 비례해 증가한 외로움과 고독감, 또 가족이나 친구처럼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형성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세태가 한 몫 했다는 것이다. 또 반려동물이나 식물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지속해서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 또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이별도 고려해야 하지만 반려돌은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