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DIY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유리 카네이션

5월이 되면 카네이션으로 마음을 전할 곳이 많다. 요즘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카네이션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더해지기도 한다. 올해는 오래도록 곁에 둘 수 있는 유리 카네이션이 어떨까?

글·사진 권수진 우림디자인스튜디오(@urim.design)

유리공예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문화와 함께 발전했다. 약 3,5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기원하여 13세기 이후 베네치아에서 석유를 이용해 투명한 유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유리를 사용한 조각상, 창문, 그릇 등의 다양한 작품이 생산되었다. 18세기에는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현대적인 유리공예의 기초가 마련됐고, 20세기에는 유리공예가 더욱 다양화되고 현대적인 특성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도 조각, 조명, 장식품, 프레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예술과 기술 면에서 진보해왔다. 이처럼 유리공예는 인류 문화와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유리가 이토록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명하고 깨끗한 표면에서 빛을 반사하고 투과시켜 아름다운 광택과 투명도를 보여주는 특성이 아마 그 이유일 것이다. 공예재료로서도 아주 탁월하다. 투명한 유리에 색상을 입히거나 다채로운 패턴을 생성하는 등 작가들이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시도하고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재료이다. 그중 퓨징(Glass Fusing) 기법은 팽창률(팽창계수·COE)이 동일한 여러 형태와 색깔의 유리에 열을 가해 함께 녹이는 작업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유리가 동글동글 부드럽게 녹아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된다.

1. 준비물을 준비한다.(색유리〈판유리, 스트링거, 누들, 로드, 프릿 등 다양한 형태〉, 유리칼, 모자이크 커터칼, 러닝 플라이어, 블레이킹 플라이어, 유리전용 풀, 미니 빗자루, 장갑, 네임펜, 자, 데스크 보호판)

2. 원하는 색유리에 네임펜으로 도안을 그린다.

3. 유리판에 그려진 도안을 따라 유리칼을 이용해 스크래치를 내준다. (직선은 자를 이용)

4. 스크래치를 낸 유리를 러닝 플라이어와 블레이킹 플라이어를 이용해 뜯어낸다.

5. 잘라낸 유리 조각들을 전용 풀을 이용해 서로 붙인다.

6. 유리 전용 가마에서 소성한다.(가마는 근처 유리공방에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