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고 레저

힌트는 오직
지도와 나침반
스포츠가 된 보물찾기

모험하듯 도전해 자신감과 자립심, 삶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가 있다. 정해진 길을 따라 달리는 단순 달리기가 아니라 출발과 동시에 지도를 분석하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나가야 한다. 자연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오리엔티어링의 매력을 알아본다.

편집실 참고 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

신체 조건보다 전략과 집중력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은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정해진 목표물을 찾아 이동하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돌아오는 스포츠다. ‘보물찾기’ 놀이와 비슷하여 자신의 힘으로 하나씩 목표물을 찾을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 그대로를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숲과 산야, 공원, 시가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진행할 수 있다.

특정 신체 조건만이 결과를 좌우하지 않고 지도 읽기나 코스 공략, 집중력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겨루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정해진 길이 없기 때문에 지도를 자세히 읽고 스스로 판단하여 다음 목적지까지 경로를 개척해나가야 한다. 숙련되면 복잡한 지형과 숲속에서도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된다.

40년이 넘은 국내 오리엔티어링 역사

국내 인지도에 비해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역사가 깊다. 19세기 후반 북유럽 지역에서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1918년 스웨덴 청소년지도자에 의해 스포츠로 발전했다. 1961년에는 국제오리엔티어링연맹(IOF)이 창립되었고 현재 80여 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가입되어 있다. 1977년에 한국연맹의 전신이 발족하여 1989년에 가입했고, 1980년에 설립한 한국오리엔티어링연맹이 바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이다.

이동 수단과 거리에 따라 종목 구분

경기에 사용되는 지도는 국제표준 규격에 따라 지형, 식생, 인공 특징물 등 경기장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오리엔티어링에 성공하려면 지도 읽기 기술을 바탕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주행하며 최적의 경로 선택을 위하여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동 수단에 따라 도보·산악자전거·스키·트레일 종목으로 나뉘며 도보 오리엔티어링이 가장 일반적인 종목이다. 트레일 오리엔티어링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참가하는 종목으로, 휠체어 등 보조장비를 이용하는 신체적 약자도 동등한 조건에서 즐길 수 있다.

지형, 수준, 경기방식 등 다양한 변주가 매력

가장 난도가 높은 엘리트 클래스부터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구분되어 자신의 체력과 기술에 맞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경기 형식으로는 국제연맹에서 규정하는 개인 경기, 팀으로 경쟁하는 릴레이 경기 외에도 장거리 울트라 경기, 야간에 진행되는 나이트 오리엔티어링 등이 있다.

경기 방식

포인트(Point) 오리엔티어링

순차적으로 출발하여 지도에 정해진 순서대로 목표물을 찾아 찍고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는 경기 방식. 가장 기본이 되는 경기 방식으로 국제연맹에서 채택하는 대부분의 정식 종목에 적용된다.

스코어(Score) 오리엔티어링

정해진 순서 없이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목표물 또는 포인트를 획득하고 돌아오는 경기 방식. 동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보자 체험에 많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