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 토크

당찬 주연 배우로
우뚝 선 장다아

완벽하게 준비된 신예가 나타났다. 배우 장다아. 데뷔 전에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유명했던 그가 안정된 연기력으로 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최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성공적으로 주연 데뷔를 마친,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 장다아를 만났다.

남혜연 사진 티빙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장다아는 극 중 백연그룹 손녀이자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로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는 백하린 역을 맡았다.

예원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장다아는 이화여대에서 체육과학부 글로벌스포츠산업을 전공했다. 이러한 그의 이력과 관련지어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장원영의 언니라는 프리미엄 아니야?” 하며 색안경을 쓴 사람이 많았던 것도 사실. 세간의 이러한 시선과 첫 주연작이라는 데 두려움은 없었을까?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악역이라는 것에는 부담이 없었어요. 매력이 있는 캐릭터고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 캐릭터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준비했죠. 하린이를 미워해주시면 저로선 최고로 기분 좋지 않을까요?(웃음) 공개된 이후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서 놀랐고, 아직 부족한 만큼 어떻게 하면 다음 스텝을 밟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하고 있어요.”

극 중 하린이의 모습과는 달랐다.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이다.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입시 경쟁을 치렀고, 대중 앞에 화려하게 데뷔한 만큼 강단이 있어 보였다. 청소년 시절의 장다아가 궁금했고, 무용이 아닌 연기로 전향한 계기도 알고 싶었다.

“드라마를 원래 좋아했어요. 물론 치열하게 살았죠. 일찍 입시를 준비했고, 무용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도 시간이 나면, 대기실에서 꼭 빼놓지 않았던 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작품의 대사를 외운 뒤 제가 그 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을 놀이로 즐겼어요. 휴대폰으로 촬영하면서요. 아주 오랜만에 예전에 썼던 일기를 꺼냈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등 들어가고 싶은 곳을 다 적어놨더라고요. ‘이 꿈을 꼭 이룰거야’라면서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후에는 난 배우를 할 거야’라고 썼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꿈이 다 현실이 되어 있어서요.”

장원영의 언니 장다아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동생 장원영에 대한 얘기일 것이다. 장다아는 외모는 엄마를, 키는 아빠를 닮았다고 했다. 장원영의 키가 173cm이고, 장다아는 168cm다. 동생 이름이 계속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제가 데뷔를 안 하고 계속 ‘장원영 언니’로 불린다면 문제이겠지만, 이젠 저도 활동을 하니까. 그리고 언니인 건 사실이지 않나”면서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해나가면서 차츰 배우로서 잘 자리 잡으면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데뷔작에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CF 섭외가 밀려오고 있다. ‘장원영 언니 장다아’란 꼬리표를 단번에 떼어버린 당찬 신예다.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냐’는 질문에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약해 보이지만, 강단이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이뤄내는 노력파였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솔직함이 매력인 영락없는 MZ세대다.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게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작품에서는 악랄하게 누구를 괴롭히지 않고, 자기 주관이 확고하면서도 생기 있고 사차원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톡톡 튀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첫 작품에서 백하린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선물처럼 와서 운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으로의 일에 있어서는 운도 운이지만, 본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니 스스로에게 냉정해지고 안주하지 않으려고 해요.”

장다아의 건강 TIP

물 마시기와 필요한 영양제 챙겨 먹기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건강 관리에 소홀하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고, 필요한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루틴이라고. 장다아는 “건강을 위해선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지키는 습관이 있어요. 물을 많이 마시는 거예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물을 세 잔 정도 천천히 마셔요. 그럼 왠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거든요. 또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 공급을 위해 비타민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