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60 만들기 프로젝트

프로젝트

더는 노인의 병이 아닌

편집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암은 대개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 암 발생 평균연령은 약 65세이다. 그러나 암을 더 이상 노인의 병이라고 간과해서는 안 된단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20~49세의 암 발병률이 9.5% 증가했고 특히 30세 미만에서는 암 발병이 큰 폭(26%)으로 증가했다. 다양한 암종의 발병률이 높아졌으며 그중 대장암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은 50세 미만의 대장암 발병률 증가가 평균적으로 한 해 2% 정도인 반면 한국과 에콰도르는 5%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또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4개국 중 가장 높았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다.

50세 미만인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예후는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에 비해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50세 미만에 발병한다고 해서 50세 이후 발병한 대장암보다 더 공격적인 암이란 뜻은 아니다.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진단 지연’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50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으나 내시경이 아닌 분별잠혈반응검사(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지 조사하는 검사)를 우선하고 있다. 또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부분 증상 발생 후 진단을 받는데, 이 경우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고, 자주 재발하며, 사망 위험도 높은 편이다.

2016년 미국외과저널에 따르면,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첫 진료를 보기까지 50세 이하 대장암 환자는 평균 217일이 소요된 반면 50세 이상은 평균 30일이 소요됐다. 이에 미국예방정책국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는 성인의 대장암 검진 시작 나이를 50세에서 45세로 낮추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조기 대장암 발병률 증가 추이에 발맞춰 국가암검진 대상자 나이를 낮추고 대장내시경검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 대장암 예방을 위해 나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경각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