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산책

떠오르는 해의 기운과 함께
포/항/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는다면 포항 호미곶으로 가보자. 바다와 산을 눈으로 즐기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포항이다. 새해를 맞아 의미 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포항으로 떠나보자.

편집실 자료와 사진 포항시청,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일출의 명소 호미곶

호미곶의 해맞이 광장은 매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다. 호미곶의 상생의 손은 해맞이 하면 떠오르는 조형물로 각인되어 있다. 육지에 왼손, 바다에 오른손이 있으며,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 광장에서는 불씨함도 볼 수 있다. 변산반도에서 가져온 20세기의 마지막 햇빛, 날짜변경선에 위치한 피지섬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와 이곳 호미곶에서 채화한 ‘시작의 불씨’를 합화한 ‘영원의 불씨’를 보관 중이다.

공간과 우주를 걷는다 스페이스워크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페이스 워크의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는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잘 보여준다. 스페이스 워크에 올라서면 360도로 펼쳐지는 전경을 내려다보며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철소의 찬란한 야경 그리고 영일만의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이스 워크는 우주선을 벗어나 우주를 유영한다는, 혹은 공간을 걷는다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작품의 형태는 공간 혹은 우주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며, 높이 떠 있는 곡선 형태의 작품을 걷는 행위는 공간 혹은 우주를 유영하는 경험으로 연결된다.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로 야간에 방문하면 신비로운 광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바다와 산을 한눈에 해상 스카이워크

영일만 북파랑길 주변의 해상 스카이워크도 포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평균 높이 7m, 총길이 463m로 전국에서 가장 긴 스카이워크다. 가운데 부분이 투명한 특수 유리로 제작되어 바다 위를 걸어 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걸으면서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깊이 1.2m의 자연 해수풀도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시 수영장으로 즐길 수 있다. 앞쪽으로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뒤편으로는 산이 펼쳐져 바다와 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크루즈가 다니는 명소 포항운하

송도, 죽도, 해도 등 다섯 개의 섬 사이로 흐르던 형산강과 영일만 바닷물이 만나는 이곳은 50년대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급격하게 늘고, 70년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주변 도심이 개발되기 시작해 매립된 적이 있다. 그러다 2013년 포항운하를 만들면서 전체 3.3km의 멈춰진 물길 가운데 1.3km 구간이 살아났고 오염되었던 나머지 2km 구간도 새 물길 덕에 수질이 개선됐다. 지금은 물길을 따라 형성된 길이 시민들의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으며 크루즈가 운행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장기읍성

장기읍성은 해발 252m의 동악산에서 해안 쪽인 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곳에 축성된 읍성이며, 형태는 동서로 약간 긴 마름모꼴이다. 읍성에 올라서면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더해져 눈을 즐겁게 한다. 전체 형태는 연잎 모양의 말굽형이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유교의 대가인 우암 송시열과 실학파의 태두인 다산 정약용이 귀양살이를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고장은 송시열을 기리는 죽림서원이 세워져 글 읽는 마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