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뒤덮인 풍경은 겨울에만 만끽할 수 있는 선물이다. 강원도 평창은 겨울이 더 즐거운 여행지로 손꼽힌다. 겨울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설경을 간직한 평창으로 떠나보자.
글 편집실 자료와 사진 평창군청, 한국관광공사
광활한 설경에 빠져드는 대관령양떼목장
20만 5,000㎡의 넓은 초지에 양들을 자유로이 방목하는 목장이다. 대관령양떼목장에서는 산책로 걷기와 먹이 주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목장 주변에 조성된 1.2km 길이의 산책로는 40분 정도면 돌 수 있다. 야생식물이 자라는 산책로를 걸으며 초지에서 풀을 뜯는 양 떼를 만날 수 있는데, 겨울에는 양들이 축사 안에서 생활하니 참고하자. 산책로 초입에는 SNS 포토존으로 유명한 나무 움막이 있고, 산책로 중간 지점이자 목장 정상인 해발 920m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산책로 마지막 코스인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는 축사 안의 양에게 건초를 줄 수 있다. 드넓은 초원이 모두 눈으로 뒤덮인 겨울 풍경 또한 볼거리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 황태덕장마을
대관령 용평스키장 입구 송천 횡계교 서쪽에 있는 황태덕장마을은 12월부터 통나무를 이어 덕장을 만들고 4월까지 명태를 말린다. 춥고 일교차가 큰 대관령의 덕대에 두 마리씩 엮어 걸어놓으면 명태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자연 건조되어 고소한 맛이 나는 황태가 된다. 이곳은 기후 조건이 좋아 눈과 추위 속에서 3개월 이상 건조·숙성하면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껍질은 적황색으로 윤기가 나며 속살은 황색을 띠게 된다.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한 점 또한 이곳 황태의 강점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덕대에 가지런히 걸린 명태가 장관을 이룬다.
평창의 천년 고찰 상원사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월정사 인근에 위치한 천년 고찰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수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사찰로, 조선시대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가 문수보살을 만나 병을 나았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의 사찰은 1946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새로 지은 것이며, 영산전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사찰건물이 없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km 숲길 구간의 선재길이 있어 월정사를 방문한 후에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까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원사 주변에서는 월정사와 함께 아름드리 전나무 숲을 볼 수 있으며, 오대산 정상 부근에 있는 적멸보궁까지 쉽게 갈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해진 오대산 전나무숲길
국립공원인 오대산을 오르는 가장 유명한 코스는 전나무 숲길이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나무 숲이다. 이 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해보며 추억을 쌓는다. 드라마가 유명해진 덕분에 해외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을 걷다 보면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숲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드라마보다 더 아름다운 배경을 눈으로 한 번, 사진으로 한 번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돌문화체험관
돌문화체험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 전시관으로 다양한 수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된 수석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증자들의 도움으로 대략 120여 점의 귀중한 수석이 전시되어 있다. 수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끌 만한 전시품이 많이 있으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 관람 후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잠시 걸어보는 것도 좋다. 5,000여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조성된 바위 공원은 각종 수석과 바위 작품을 전시해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석 공원이다. 박물관에서 관람을 마쳤다면 밖으로 나와 자연 속에 어우러진 바위들을 감상하며 눈과 머리를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