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하면 보성이다. 드넓은 차밭은 보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조정래의 『태백산맥』, 서재필기념관 등 우리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고장이 바로 보성이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계절, 보성으로 떠나보자
글 편집실 자료와 사진 보성군청, 한국관광공사
끝없이 펼쳐진 초록 융단 보성 차밭
보성은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 자락에 위치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도 차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재배지인 대한다업관광농원은 1957년부터 이곳에서 차재배를 시작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차의 품격도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보성읍 봉산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산록에 자리 잡은 농원은 30여 만 평이나 되는 드넓은 평원을 형성하고 있다. 농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전신주 크기의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서 있어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체험과 공연이 있는 테마파크 비봉공룡공원
2000년 4월 보성의 중생대 백악기 ‘공룡알 화석지’가 천연기념물 제418호로 지정됐다. 비봉공룡공원은 화석지에서 1km 떨어진 득량면 비봉리 일원에 세워진 공룡테마파크다. 보성 공룡알 화석지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알 둥지가 발견된 곳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비봉공룡공원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공룡알쇼, 3D·4D영상, 워킹공룡쇼 등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공룡을 테마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00여 종의 로봇공룡이 입체감을 더하며 공룡화석, 백악기파크, 공룡알 위탁모 체험, 공룡라이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서재필기념관
서재필기념관은 서재필 선생의 생전의 위업을 기리고자 사당 건립, 송재로 개설, 독립문 건립 등을 통해 유적지의 면모를 갖추고 조각공원 및 유물전시관을 설립하고 생가를 복원하여 기념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서재필 선생은 1864년 1월 7일 문덕면 용암리 가내마을에서 태어나 농촌의 풍경과 정서를 익혔으며, 1884년 갑신개혁을 주도해 3일천하를 이룬 뒤 이의 실패로 망명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박사가 된 후 1895년 귀국하여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결성하여 민중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서재필기념공원은 생가를 중심으로 사당과 서울 독립문의 실측모형이 있는 지역과 주암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조각공원으로 나뉘어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모든 것 태백산맥문학관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첫 시작 장면으로 나오는 현부자네 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위치한다. 문학관은 『태백산맥』이 땅속에 묻혀 있던 역사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주제의식을 형상화하고자 산자락을 파내 특이하게 설계했다. 문학관은 지상으로부터 10m 아래에 자리 잡았고, 전시실에서 관람객이 마주하는 벽화는 높이 8m, 폭 81m에 이른다. 문학관 전시실에는 1983년 집필을 시작으로 6년 만에 완결하고 이적성 시비로 몸살을 앓았으며, 그 유형무형의 고통을 겪고 분단문학의 최고봉에 올랐던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백제 천년고찰 대원사
대원사는 천봉산에 자리한 사찰로 6·25전쟁 전까지만 해도 10여 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여순사건 때 모두 불타버리고 거의 폐허가 되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다행히 극락전 건물은 남겨졌다. 명부전 탱화(보물 제1800호),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도 벽화(보물 제1861호), 극락전(전남지방문화재 제87호), 자진국사부도탑(전남지방문화재 제35호)등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대원사는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벚꽃길로도 유명하며, 당일형·체험형·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새소리를 들으며 잠시 숲길을 거닐거나, 물소리를 들으며 독서나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산사에서 1박 2일 이상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한 삶을 이야기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