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호수와 송림까지 완벽하게 조화로운 고성. 조용한 해변을 따라 카페와 맛집이 생겨나면서 고성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났다. 고성의 잘 보존된 자연경관은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녹여준다.
글 편집실 자료와 사진 고성군청
광활하고 아름다운 호수 화진포
72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호수 화진포는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힌다. 바다와 인접해 민물과 바닷물이 경계 없이 흐르고 둘레는 무려 16km에 이른다. 호수 둘레를 따라 10km의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경관이 아름다워 과거 이승만 대통령, 이기붕 부통령, 김일성 별장이 자리했고 현재는 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변에 해당화가 만발해 화진포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1970년대부터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많이 날아와 호수 일대에 장관을 이룬다.
스킨스쿠버를 할 수 있는 교암해변
속초시청으로부터 북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교암리 해수욕장은 금강산 제1해수욕장이라고 불린다. 길이 1km의 백사장은 경사가 낮고 모래질이 좋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주변 솔숲에는 천학정이, 남쪽 3km 거리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이 자리해 해수욕에 더해 뛰어난 자연도 감상할 수 있다. 또 교암해변에서는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어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단 교암해변은 해안의 유영폭이 좁아 수영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전통가옥에서 숙박도 가능한 왕곡마을
왕곡마을은 19세기 무렵에 지어진 북방식 전통한옥 21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전통가옥마을이다. 14세기경 강릉 함씨, 강릉 최씨, 용궁 김씨가 이 마을에 들어와 집성촌을 형성했는데 인접한 구성리에 기와 굽는 곳이 있어 기와집을 짓고 살게 됐다고 한다. 마을은 다섯 개 봉우리가 둘러싼 덕에 6·25전쟁에도 온전하게 보존되어 지금까지도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왕곡마을에서는 전통가옥 체험뿐 아니라 숙박도 가능하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여행지로 제격이다.
평화롭고 한적한 아야진항과 해변
항구가 두 곳으로 나뉘어 구조가 특이한 아야진항은 바위가 많아 낚시꾼들이 잘 찾는 곳이다. 또 근처의 아야진해변은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크고 작은 바위와 맑은 바다, 깨끗하고 고운 백사장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며 수심이 해변에서 30m까지는 1.5~2m 정도로 낮아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갯바위 주변으로는 산호초와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노송 숲 사이의 오솔길에서 만나는 청간정
관동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은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아담한 정자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으며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현판이 정자 내에 걸려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러 오는 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노송 숲 사이로 뚫린 오솔길을 지나 탁 트인 동해를 굽어볼 수 있는 절묘한 장소에 위치해 있다. 청간정은 일출과 월출을 감상하는 명소로도 소문났는데 수평선 너머에서 솟아오르고 넘어가는 해와 밀려오는 파도가 황홀한 장면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