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산책

걷기 좋은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
충/ 주/

아름다움 풍경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걷는 여행은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에 제격. 충주가 바로 그런 여행을 위한 곳이다. 호수와 산, 작은 골목과 개천이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무언가 탁 털어버리고 싶은 일이 있다면 충주에서 걸어보자.

편집실 자료와 사진 충주시청, 백기광, 송인호

충주의 핫플레이스 관아골

충주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관아골은 관아공원이 중심으로,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에 있던 충주목(忠州牧) 관아 터에 조성한 공원이다. 청녕헌(淸寧軒)과 제금당(製錦堂) 등 옛 관아건물이 남아 있고 지금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관아공원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카페와 음식점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 좁은 골목에 이르는데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세상상회를 중심으로 조용현 작업실, 소품숍 느리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플리마켓을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도 열려 늘 사람들로 붐빈다.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

충주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은 마을을 이룬 집 벽면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길이다. 사과마음길, 글길, 재즈길, 사과동화길, 사과계절길, 산토리니길 등 각각의 콘셉트를 간직하며 어두운 골목길이 환하고 화사하게 탈바꿈한 벽화마을이다.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벽화 길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며 30~40분이면 돌아볼 수 있어 충주로 여행을 간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길이다. 갤러리로 변신한 공중전화 부스, 사과나무 박물관과 마을 카페를 지나 개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길도 걷기에 좋다.

충주 시민의 휴식 공간 호암지

일제강점기인 1932년 달천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주민들의 강제 부역으로 11년간의 공사 끝에 조성된 충주민의 눈물과 땀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2008년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아름다운 공원으로 거듭나 충주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충주 도심 안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호수로 생태전시관, 습지수생식물원, 전망대와 산책로(2.7km)가 조성되어 있다.

가벼운 산책길 충주산성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주산성은 삼한시대 마고선녀가 축성했다는 전설을 간직하여 마고성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충주 시내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높이도 636m로 높지 않은 반면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 겸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자전거로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산 정상의 연못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충주의 대표 해맞이 명소 심항산

충주의 해맞이 명소로 가장 유명한 장소가 심항산이다. 심항산의 해맞이 숲 내 걷기 구간은 총 3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험길, 가온길, 봉수터길로 나뉜다.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걸을 수 있고, 충주호의 전경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심항산 정상에서 보는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릴 만큼 멋진 한 폭의 수채화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임경업 장군을 기린 충렬사

충주 충렬사는 임경업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임경업은 조선과 명나라의 반란을 평정해 두 나라에서 각각 공신으로 인정받은 뛰어난 장군이었다. 하지만 병자호란의 패배로 조선이 청나라의 신하가 되었고 임경업은 조선군과 연합해 명나라를 치려는 청나라군의 명을 따르지 않고 싸우기를 기피했다. 명성을 떨치면서도 한 번도 청나라와 싸움다운 싸움을 해보지 못한 불운의 명장으로 생을 마감했다. 충렬사 내에는 임경업 장군의 보검 추련도가 원형을 잘 유지한 채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