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고 하면 격렬하게 움직이고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가는 일반적인 운동과 조금 다른 느낌이다. 신체적 수련도 하지만 정신 수련에 더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요가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정리 편집실
요가(Yoga)는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결합하다’를 뜻하는 ‘yuj’에서 유래했다. 요가의 역사는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설이 있지만, 보통 현대 요가의 시작은 1980년대로 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무렵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0년대에 들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요가는 201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대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요가
지친 하루의 마무리를 침대가 아닌 요가 매트 위에서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생활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는 답이 네 번째로 많았다.
현대인들은 긴장을 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긴장은 자신도 모르는 새 어깨가 딱딱하게 굳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신체적 긴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요가는 호흡에 집중하며 정신적·신체적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전반적인 몸의 라인을 다듬어주고, 틀어진 관절을 교정해주며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준다.
요가는 접근성도 좋아 누구든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해 출근 전 새벽 수련과 퇴근 후 밤 수련도 보편화돼 있다. 특별한 준비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작을 잘 보기 어려운 너무 펑퍼짐한 옷만 입지 않으면 어떤 복장이든 괜찮다. 요가 매트도 요가원의 공용 매트를 이용하면 된다. 홈트레이닝으로도 적합하다. 유튜브에는 이미 수많은 요가 유튜버가 존재한다. 기초부터 따라 하면 요가원에 가지 않아도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요가 종류
하타
산스크리트어로 ‘하(Ha)’는 해를, ‘타(Tha)’는 달을 뜻한다. 음양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수련법으로 일반적으로 ‘요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그것이다. 다양한 동작의 근원이 되는 수련법으로 많은 동작이 하타 요가에서 파생됐다. 국내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수련하는 요가로 유명하다.
아쉬탕가
다른 요가에 비해 격렬한 동작이 특징인 수련법이다. 초급·중급·고급으로 난이도가 나뉘며 시퀀스(동작 순서)가 정해져 있다. 시퀀스가 정해져 있단 특징 때문에 다른 요가에는 없는 ‘마이소르’라는 특별한 수업방식이 있다. 마이소르는 아쉬탕가가 생겨난 인도의 도시 이름이기도 한데, 지도자가 수업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퀀스대로 혼자 수련을 하면 지도자가 돌아다니며 수련자들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빈야사
근력이 필요한 아쉬탕가와 균형을 중시하는 아헹가의 장점을 모아 199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요가로, 흔히 ‘아메리칸 스타일 요가’로 불린다. 산스크리트어로 빈야사(Vinyasa)는 ‘흐르다’라는 뜻이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동작을 이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플라잉
해먹이나 고무처럼 신축성 있는 구조물을 이용해 대롱대롱 매달려 하는 요가다. 바닥에서 하기 어려운 동작을 구조물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과 에스파의 카리나가 건강 유지 비법으로 밝히기도 했으며, 젊은 세대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수련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