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

열심히 허리띠 졸라매는

MZ세대의 절약법

MZ세대가 소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겨냥해 상품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IMF 시절 이후 최고 물가상승률을 경신할 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불황이 심화되면서 MZ세대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정리 편집실

오늘 소비 0원! 무지출 챌린지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한 해결책으로 무지출 챌린지가 시작됐다. 무지출 챌린지란 말 그대로 하루에 지출 0원을 목표로 하는 것을 뜻한다. 아껴 쓰는 것을 넘어서 소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발전한 것이다.

무지출 챌린지를 위해 냉장고 속 식료품들을 활용해 음식을 직접 해먹는 냉장고 파먹기, 비싼 외식비를 아껴주는 점심 도시락 싸기, 앱테크로 모은 쿠폰 사용해서 커피 마시기 등의 방법을 적극 활용한다. 또 이를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공유하기도 한다. SNS상에는 이미 ‘#무지출챌린지’ 해시태그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싼 통신비는 이제 그만, 알뜰폰 사용

기존 이동통신 3사의 고가 요금제와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알뜰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통신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0년 정부가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기지국이나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싼 통신비를 지불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 MZ세대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급제폰 단말기를 구입하고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존 이동통신 3사 대비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데이터와 통화,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1,200만 명을 돌파한 알뜰폰 이용자는 MZ세대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해 1,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당근이세요…? 중고 거래

예전에는 중고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는단 부정적 이미지가 컸다. 새것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으로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MZ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원하는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이다. 2022년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24조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는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중고 마켓에 올린다. 그러면 물건은 자신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가고, 자신에게는 약간의 돈이 생겨 새로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구입을 망설였던 것을 새 상품이 아닌 중고로 구입하면 적은 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의 취향을 찾고 구체화하는 데 거리낌 없는 MZ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