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보고서

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전북 완주로 여행지를 정한다면 아름다운 경치에 눈 호강은 기본이다. 대둔산의 겨울 풍경을 시작으로 휴양림과 비비정에서 만나는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천주교 역사를 간직한 되재성당지와 독특한 건축양식이 볼거리인 화암사도 꼭 둘러봐야 한다.

정리 편집실 참고 완주군 문화관광

신이 만든 작품 대둔산도립공원

해발 878m까지 우뚝 솟은 최고봉 마천대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는 대둔산은 완주의 풍경을 대표한다. 곳곳에 드러난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고, 빼곡한 숲이 첩첩으로 쌓여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상 부근에 있는 대둔산 구름다리는 대둔산에 오면 꼭 걸어야 하는 명소다. 대둔산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나오고 여기서 삼선계단을 거쳐 왕관바위로 간다. 봉우리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대둔산은 낙조대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계곡,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천등산 하늘벽, 신선암벽, 옥계동 양지바위에서는 대둔산 관리사무소에 사전 신청하면 암벽등반도 가능하다.

되재성당지

한국 천주교의 역사 되재성당지

되재성당은 1895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본당이다.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 세워진 본당이며, 최초의 한옥성당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6·25전쟁 때 성당 건물이 전소되었고 그자리에는 1954년에 다시 세운 공소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되재성당이 있는 완주군 화산면 승치 원승마을은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우촌이다. 마을 동북쪽으로는 해발 310m 높이의 되재를 중심으로 한 산자락이 감싸고 있고 되재에서 흘러내린 개천이 마을의 서남을 가로지른다. 1895년에 세워진 되재성당의 모습은 제8대 조선교구장이었던 뮈텔 주교의 일기와 사진자료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공소건물은 같은 한식 목조건물이지만 규모나 형태 면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화암사

건축양식이 독특한 화암사

불명산 기슭에 자리한 화암사는 소박하지만 깊은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뚜렷한 곳으로, 자연 지형을 최대로 이용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이 눈길을 끈다. 화암사 극락전은 처마를 지탱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입구에 들어서서 절벽과 절벽 사이의 계곡에 놓인 철재계단이 열한 번 굽어진 147계단을 오르면 화암사의 정문 격인 우화루를 만나게 된다. 우화루와 마주 보고 있는 정면의 극락전(국보 제316호)은 신라시대에 창건됐으나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극락전 역시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하앙구조 건물이다.

비비정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이 아름다운 비비정

일제강점기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만경강철교와 낙조에 물든 만경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비비정은 완주 8경(景) 중 하나다. 현재는 비비정을 중심으로 농가레스토랑 비비정과 카페 비비낙안 등 문화예술 감성과 시골의 소박함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마을도 조성되어 있다. 비비정 앞으로 삼례천이 흐르고 드넓은 호남평야가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비비정은 후정리 남쪽언덕 위에 있어 전주천과 삼천천이 만나고, 소양천과 고산천이 합류되며 빚어내는 자연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고산자연휴양림

자연에서 쉬고 노는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무궁화테마식물원, 무궁화전시관,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 무궁화천문대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다. 오토캠핑장과 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웰빙휴양관 등 테마별로 구분된 50개 객실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각종 편의시설과 세미나실까지 갖추고 있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단체 워크숍 장소로도 좋다. 숲에서 하루 이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어가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