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씬

나도 혹시
디지털 노모포비아?

깜빡하고 휴대폰을 두고 나왔을 때 그대로 외출이 가능할까? 아마 대부분은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폰을 가지러 갈 것이다. 휴대폰 없이는 단 몇 분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디지털기기와 일상을 함께하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지만 너무 과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편집실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눈을 떠 날씨를 확인하고 간밤에 올라온 뉴스도 훑어본다. 밤새 SNS에 올라온 새로운 피드도 확인한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스마트폰 알림을 5분 간격으로 확인하며 집을 나선다. 지하철 안에서도 메일 체크, SNS 확인, 온갖 콘텐츠를 보느라 휴대폰을 손에서 떼지 못한다. 내릴 때가 되면 회사 근처의 카페에 커피를 미리 주문한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출근하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퇴근할 때까지 머무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다 보면 어느새 내릴 시간. 집에 와서는 저녁을 먹으면서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휴대폰을 늘 손에 쥐고 있다. 그러다 휴대폰을 손에 쥔 채로 잠이 든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인 우리의 일상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휴대폰과 일상을 같이한다. 스마트폰이 없어 느끼는 불편감에서 더 나아가 불안감과 걱정으로 공포를 느끼는 경우를 노모포비아(Nomophobia/No Mobile Phone Phobia)라고 한다. 노모포비아는 영국인 휴대폰 사용자의 약 53%가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배터리 방전이나 통화시간이 모자라는 경우, 혹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있을 때 불안 증세를 보인다고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용어다.

‘디지털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SNS 등을 과도하게 이용하면서 심하게는 금단, 집착, 통제력 상실 등의 현상을 보이고 일상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이 24.2%로,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을 겪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지만 건강하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스마트폰 중독 자가 진단(성인)

①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줄이려 할 때마다 실패한다.

②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③ 적절한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④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⑤ 스마트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⑥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⑦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⑧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가족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다.

⑨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친구 혹은 동료,
사회적 관계에서 심한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

⑩ 스마트폰 때문에 업무(학업 혹은 직업 등)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1점 - 전혀 그렇지 않다 / 2점 - 그렇지 않다 / 3점 - 그렇다 / 4점 - 매우 그렇다

기준점수 40점을 만점으로

성인은 24~28점일 때 잠재적위험군/29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

60대 이상은 24~27점 잠재적위험군/ 28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출처: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