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통풍?
요산 수치
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파 걷지도 못할 때 통풍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 요산 수치가 높아 체내 관절에 쌓이면 통풍이 생기고
요산이 신장에 침착하면 신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산 수치로 건강을 체크해보자.
진행 편집실 참고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감수 나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장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산물이다. 퓨린은 주로 체내에서 세포의 정상적인 분해를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며, 소량은 특정 음식(간, 멸치, 고등어, 마른 콩류 등)과 음료(맥주, 와인 같은 알코올음료)를 섭취했을 때 혈류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요산은 주로 신장에서 배설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배출된다.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과포화 상태가 되면 요산의 형태가 바늘 모양으로 결정을 이뤄 조직에 침착되기도 한다. 요산이 관절에 축적되면 통풍이 생길 수 있고 신장에 침착하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요산 검사
*혈액검사 : 정맥에서 채혈한 혈액으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섭취한 음식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검사 전 8~12시간 금식하는 것이 좋다.
*소변검사 : 하루 동안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24시간 소변 채집 검사를 한다.
검사결과 해석
혈중 요산의 정상범위는 남성 3.4~77㎎/dL, 여성 2.4~6mg/dL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정상범위는 250~750mg
요산 수치와 질병
요산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 수치보다 높아도 특별한 질병을 동반하지 않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대부분이며, 특별한 경과 추적이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무증상 고요산혈증 이후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꾸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또 만성 신장질환, 림프종 등 다른 질병에 의해서도 요산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니 평소의 증상과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요산 수치가 2mg/dL 이하로 낮게 나오는 경우에는 신성 저요산혈증으로 진단한다. 신장은 혈액에서 요산을 걸러내고 소변으로 배출하며 세뇨관에서 요산을 재흡수하는데 재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요산을 과도하게 배출해 저요산혈증을 일으킨다. 저요산혈증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요로결석, 신장결석, 급성신부전증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요산 수치가 높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
고퓨린 식품 : 어육류의 간, 신장, 뇌, 내장
중등급 퓨린 식품 : 어류, 패류,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새고기)
경퓨린 식품 : 어육류(정어리, 멸치, 꽁치, 고등어), 콩류, 채소류(아스파라거스, 버섯, 시금치)
저퓨린 식품 : 곡류(쌀밥, 빵, 메밀, 옥수수), 감자, 고구마, 우유, 유제품(치즈, 버터), 채소류(당근, 토마토, 오이, 호박, 배추, 가지), 비타민이 풍부한 계절 과일, 조미료(식초, 소금, 간장, 설탕), 커피, 코코아
요산 수치를 낮추는 방법
ㆍ퓨린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으므로 퓨린이 함유된 음식은 찜, 탕 등으로 조리해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ㆍ고지방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맥주를 비롯한 주류는 요산 배출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ㆍ공복, 기아,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때도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ㆍ요산 수치가 높을 때는 하루에 2~3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 몸속에 쌓인 요산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ㆍ통풍 발생률이 높은 40대 이상의 남성은 1년에 한 번씩 요산 수치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