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씬

하루 두 끼
간편한 한 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5조 6,84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2%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으로 우리의 식생활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정리 편집실

하루 두 끼, 간편한 식사. 이 두 가지 현상은 현재 우리의 식생활을 잘 보여준다. 최근 한국암웨이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점심, 저녁 식사를 먹는 비율은 2017년 평균 수치와 유사한 95%에 달하는 반면, 아침 식사를 챙기는 비율은 5년 전보다 8.5%p 감소한 56.8%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하루 세 끼에서 두 끼로 식사 횟수가 달라진 것이다.

또 코로나19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현상 또한 두드러졌다. 인스턴트식품 섭취 비율은 2017년 조사 대비 1.5%p 증가한 5.5%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직접 요리를 하는 비율은 50.3%로 절반에 그쳤으며, 배달·포장 주문(21.6%)이나 밀키트(11.7%)를 이용해 주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불균형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육류 섭취는 늘고 채소·과일은 섭취량이 줄었다. 고기를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7.2%로 5년 전에 비해 2.9%p 상승한 반면,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5%p 낮아진 41.8%에 불과했다.

한국인의 끼니별 식사 비율과 식사 형태

비만과 영양결핍이 동시에 증가

최근 5년간 국내 비만 환자와 영양결핍 환자수가 모두 증가한 것도 식생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년(2017~2021년)간 건강보험 심사결정분 기준(심사일 기준) 영양결핍과 비만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영양결핍 환자수는 33만 5,441명으로 2017년 14만 9,791명 대비 123.9%(연평균 22.3%) 늘었다. 비만 환자수는 3만170명으로 2017년 대비 101.6%(연평균 19.2%) 증가했다.

인스턴트식품, 배달음식 섭취가 늘고 운동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최근 비만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균형 잡힌 식단과는 거리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야외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비타민D의 결핍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성분 표시 꼼꼼히 살펴야

영양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소비자가 배달음식 영양 정보에 관심이 없고, 배달 앱에도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영양 정보 표시는 소형 식당에서는 의무가 아니다. 배달음식에도 영양 성분을 정확히 표기해야 하고 평점이나 맛 평가 후기만 살필 것이 아니라 소비자도 건강을 위해 영양 정보를 꼭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