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꽃
메타버스
지난해부터 메타버스는 전 세계 최대의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이 각광받으며 현실과 비슷하게 꾸며 놓은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소통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글 편집실
4차 산업혁명의 꽃
메타버스
지난해부터 메타버스는 전 세계 최대의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이 각광받으며 현실과 비슷하게 꾸며 놓은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소통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글 편집실
새로운 세계의 시작
메타버스는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초월, 나아가 가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 가상 세계를 뜻한다.
심오하고 어려워 보이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익숙한 개념으로 설명하면,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을 통해 캐릭터를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형태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 약칭 MMORPG)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메타버스 개념을 접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예로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슈팅게임 포트나이트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유명 가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은 포트나이트 게임상에서 콘서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실제 가수가 아닌 아바타가 등장하는데도 약 1,200만 명이 공연을 즐겼다.
최근 들어 갑자기 부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메타버스는 일찍이 우리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를 통해 이미 메타버스의 한 유형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일종의 아바타인 ‘미니미’와 ‘미니룸(내 방)’ 꾸미기, 다른 이의 방에 놀러 가기, 함께 사진 찍기 등 가상공간에서 나를 대변하는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이와 소통하는 것은 메타버스의 기본 공식이다.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메타버스
우리에게 익숙한 메타버스는 주로 VR 기기 등 각종 최첨단 시각기기를 통해 보는 3차원 가상공간이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호라이즌과 전 세계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로블록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Z가 운영하는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는 2018년 3월부터 상용화된 ‘가상 세계 플랫폼’이다. 제페토에서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가 사용하는 가상의 상품을 만들어 실제로 거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수많은 기업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는 제페토에 합류해 의류, 핸드백, 액세서리 등 총 60여 종의 아이템을 완판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도 자사 인기 상품인 양털 부츠와 양털 슬리퍼 등 아이템 7종을 출시했다. 전 세계 약 2억 9,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는데 이 중 80%가 10대로 알려졌다. MZ세대, 특히 Z세대의 소통 공간이 메타버스로 확장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인 셈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메타버스 활용에 뛰어들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형 메타버스 생태계 로드맵’을 통해 체계적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메타버스 허브센터’를 구축해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원 업무에도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다. 순천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면 형식으로 세금 관련 민원 처리가 어려워지자 지난 2월부터 메타버스에서 세무 강연과 상담 업무를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2020년 476억 달러, 우리 돈 56조 원 수준이었던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8년에는 8,289억 달러, 약 9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플랫폼의 역할이 정보 전달에서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대체되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