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HECK 리서치

리서치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선별을 위한 분변 면역화학
검사의 컷오프 평가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암종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가 대장암 선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력과 재정 면에서 제약이 있어 시설 및 인력 등 내시경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대량의 대장암 선별을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분변잠혈검사를 권장한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의 양성 판정을 위한 판정기준치는 현재까지 국내외적으로 관련 기준 및 가이던스 등이 확립되지 않아 제조회사, 검사 시약 등에 따라 상이한 판정기준치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판정기준치에서의 분변잠혈검사 성능 비교와 내시경검사 부담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판정기준치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전국 13개 도시에 위치한 16개 건강증진센터에서 정량적 분변잠혈검사 (fecal immunochemical test, FIT)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9,323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단면연구를 실시했다.

판정기준치에 따른 정량적 분변잠혈검사의 대장암 선별 능력을 비교하였을 때, FIT 22와 FIT 50, FIT 100으로의 양성률은 각각 4.7%, 3.6%에서 3.1%로 감소하였고, AUC(area under the curve)는 각각 0.79, 0.77, 0.76이었다. 대장암에 대한 FIT 22, FIT 50 및 FIT 100의 민감도/특이도는 각각 61.9%/95.6%, 57.3%/96.7%, 54.0%/97.1%였으며, 하나의 대장암을 선별해내는 데 필요한 대장내시경검사의 수는 각각 14.3건, 11.6건 및 10.8건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민감도는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서 대장내시경 부담 또한 크게 변화되지 않은, 절충된 판정기준치는 FIT 50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기반의 코호트에서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한, 특이증상이 없는 수검자를 대상으로 판정기준치 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대장암 선별을 위한 정량적 분변잠혈검사의 성능과 대장내시경 부담을 고려한 판정기준치를 제시하였으며, 이는 대장암 검진을 위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의 판정기준치를 산정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Table 1. Performance of quantitative fecal occult blood test according to t he cut-off value

Abbreviations: AUC, area under the curve; CI, confidence interval; PPV, positive predictive value; NNscope, number of colonoscopies needed to detect one colorectal cancer.
Bold letters: a)Cut-off with the highest AUC. b)Cut-off proposed by the manufacturer.

Fig. 1. Analysis of 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s for the screening ability of the fecal immunochemical test for colorectal cancer. Abbreviation: AUC, area under the cu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