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챙겨줄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색한 시대는 갔다.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1인가구는 2020년 기준 664만 3,354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30%를 넘는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70대 이상 노인 1인가구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리 편집실 참고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 세계의 화두 1인가구
1인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특히나 스웨덴과 덴마크 등 유럽연합의 국가와 대도시들의 1인가구 비율은 더욱 높은 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통계청은 2018년 기준 유럽의 33.9%가 1인가구라 밝혔으며, 스웨덴은 이미 1인가구 비율이 56.6%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인가구 수는 2018년 이후 30년에 걸쳐 종전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1인가구 비중이 30~40%에 이르렀으며, 과거 대가족이 많았던 아시아도 2040년엔 5명 중 1명이 1인가구일 것으로 추산됐다. 인구가 많은 중국의 경우 혼자 사는 성인이 올해 1억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고독이 고령자의 치매와 젊은이의 정신적 문제로 이어져 의료비 부담에 비상이 걸린 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고독담당장관(차관급)을 신설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노인 1인가구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간병을 받을 수 있고,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노인은 별도의 수당을 정부로부터 지급받아 가사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복지 기반이 부족한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 1인가구를 위해 '지역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에서는 ▲고령자 학대 방지 및 의료서비스 ▲건강서비스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 관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크기를 더해가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1인가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장년 세대에서의 만혼 및 비혼화가 심화되고 있고 최근에 주택 가격 상승, 좋은 일자리 감소,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치관의 변화로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므로 정부의 복지정책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1인가구 증가가 불러온 변화
1인가구가 늘면서 우리 주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1인가구에 적합한 주거 형태가 새롭게 등장하고 소형 임대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이 증가하고 있다. 솔로 이코노미라는 용어와 함께 1인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나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소포장 제품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끌고 편의점에서는 라면, 샌드위치, 삼각김밥뿐 아니라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찌개, 탕, 컵밥을 비롯해 족발 등 1인용으로 포장된 다양한 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1인용 채소나 과일 세트를 포장해 팔고 있으며 혼자 식사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도록 1인용 식탁을 마련한 음식점도 늘어났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도 싱글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작고, 스마트하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위한 제품이 개발되는 것이다. 1인용 밥솥, 미니 오븐, 미니 냉장고, 미니 청소기, 다목적 침대 등은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싱글족 사이에서 큰 인기다. 청소, 심부름 서비스, 장보기, 벌레잡기 등을 대신해주는 싱글족 대상 서비스 업체도 계속 생겨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