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HECK RESEARCH

RESEARCH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

만성신장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의 유병률은 국가별로 8.0~14.0%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만성신장질환은 신부전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 간주되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만성신장질환은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없으므로, 사구체 여과율(eGFR)과 단백뇨 또는 알부민뇨의 존재로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알부민뇨와 단백뇨는 소변의 알부민 또는 단백질 농도를 직접 측정하거나 일회성 소변에서 시험지(dipstick)를 사용하여 검출할 수 있다. 소변에서 알부민 검출은 만성신장질환을 판단하는 가장 민감한 마커이나 알부민뇨 검출법의 복잡성 및 비용 문제로 1차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일회성 소변에서 시험지를 사용하여 알부민뇨를 검출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사용이 쉬워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에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16개 건강증진센터에서 일회성 소변으로 단백뇨와 알부민뇨를 동시에 검출하는 검사를 받은 88,478명을 대상으로 만성신장질환 스크리닝을 위한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Albumin-to-Creatinine Ratio; ACR) 소변 시험지와 단백뇨 소변 시험지의 유용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ACR 소변 시험지를 사용하여 추정된 만성신장질환의 유병률이 단백뇨 소변 시험지를 사용하여 추정된 것보다 더 높았다. 단백뇨 소변 시험지를 사용하여 만성신장질환을 선별하면 실제보다 과소평가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단백뇨 소변 시험지 검사는 ACR 소변 시험지로 검사했을 때보다 중등도 이상의 위험을 갖는 만성신장질환의 37.2%가 제외되는 결과를 보여, 무증상 만성신장질환을 1차 의료기관에서 선별할 때 알부민뇨를 검출하는 것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질환의 초기 단계 선별검사에서 알부민뇨 검출의 필요성과 더불어 ACR 소변 시험지의 편리한 검사와 비용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해볼 때, ACR 소변 시험지 검사 기반의 만성신장질환 검진이 국가건강검진에서 함께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