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시니어 모델이 전성기를 누리는 요즘, 48년째 모델 외길을 걷고 있는 김종원 씨는 꾸준함을 무기로 카메라 앞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자신만의 건강습관 실천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희연 사진 송인호

뜻밖의 기회에 뛰어든 모델

큰 키와 훤칠한 외모로 주변의 시선을 끄는 모델 김종원 씨. 학창시절 주변의 권유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후 TBC공채 탤런트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대사를 외워 소화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녹아들 수 없었던 그는 시험을 중도 포기하고 입대했다. 그리곤 전역 후 정말 우연한 기회에 모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광고회사에 다니던 친구가 있었어요. 내가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걸 아니까 OB맥주 광고모델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했더라고요. 술을 한창 좋아하던 때라 흔쾌히 수락했죠. 그게 1973년이니까 맥주 광고를 시작으로 벌써 48년째 모델 일을 하고 있네요.”

모델 활동 초반에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기도 했다는 그는 현재 TV광고와 지면 광고, 홈쇼핑, 공익광고 등 여러 매체에 식품, 운동 기구, 건강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인생 2막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중장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몇몇 시니어 모델과 배우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 붐을 타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실제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정도다. 큰 이상과 기대를 품고 도전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의 어려움에 금방 포기한 것이다. 김종원 씨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작은 역할이라도 계속 하겠다는 마음 자세로 프로답게 임해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라며 항상 겸손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주와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지키기

술을 워낙 좋아해 주류 광고모델이라면 거절하지 않았던 김종원씨는 2년 전부터 완전 금주를 실천 중이다. 건강하던 주변 친구들 이 순식간에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보고 금주를 다짐했다고. 최근 들어 더욱 건강의 중요성을 느낀다는 그는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건강관리법을 공개했다.

“우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만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거든요. 또 먹고 싶은 건 먹되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요. 뭐니 뭐니 해도 병원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자주 가야 합니다. 조금만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 말에 귀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하고 있습니다.”

거창하진 않아도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습관을 소개한 김종원 씨. 일주일에 4~5일, 또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다. 특히 광고 촬영을 할 때는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이 시간도 건강해지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대기가 길어지면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아져요. 이게 제 또 다른 건강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이 젊어지거든요.”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모델로 활동할 계획이라는 김종원 씨. 48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보여준 꾸준한 건강관리와 겸손함 덕분이 아닐까?